日 젊은 건축가의 집짓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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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집’(서해문집)은 독일의 한 건축사무소에서 일하던 젊은 건축가 고시마 유스케(光嶋裕介)가 일본에 귀국해 사무소를 차리자마자 처음으로 집을 지은 이야기다. 그의 첫 고객은 ‘하류지향’의 저자로 잘 알려진 우치다 다쓰루(內田樹). 우치다는 단지 두 달 전 한 마작연맹의 정례 모임에서 만난 인연으로 고시마에게 새집 건축을 맡겼다.

이후 고시마는 1층에 합기도 도장을 겸한 서당이 있고, 2층에 거주 공간이 마련된 집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한다. 책에는 설계부터 자재 및 장인 선정, 시공까지 그가 좋은 집을 짓기 위해 고심한 흔적과 일련의 과정이 담겼다. 9개월간의 공사 끝에 탄생한 ‘가이후칸(凱風館)’은 이렇게 무예와 공부를 함께하는 ‘모든 이’를 위한 집이 됐다. 유난히 장인이 많은 일본, 새로운 건축 장인의 탄생기를 엿본 느낌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