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업그레이드’ 첨병 코이카-(下)>“빈곤 타파 경험·정신 전수 미래 향한 희망 심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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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에게는 글로벌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개발도상국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게 보람이자 주된 목표입니다.”

김영목(사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은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따뜻한 원조’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청년들에게 코이카 활동은 하나의 ‘도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이사장은 “청년 글로벌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약 3만 명에게 개발협력·기술교육·현장경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대학 및 민간기업과의 파트십도 보다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이카에서 파견하는 해외 인력은 현재 해외봉사단 4500명과 공적개발원조(ODA) 청년인턴 400명 등 한해 5000명 이상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코이카 활동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김 이사장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빈곤이 타파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게 주된 목표”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의 개발경험과 지식 그리고 한국 국민들의 우호와 공유 정신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과거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았던 경험이 오히려 보다 따뜻하고 그 나라 국민 입장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원조를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최빈국에서 모범적인 산업국으로의 경험과 민주주의 실천국으로서의 산 경험, 빈곤과 도농 격차를 극복하면서 투입됐던 정신과 지혜를 발휘해 ODA에 나서고 있다”며 “많은 개도국들이 산업역량 개발과 함께 농촌 및 사회개발의 효과성이 검증된 새마을 운동 전략 경험을 전수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변화하고 있는 ODA 환경에 대해 그는 “코이카가 시대 변화에 맞게 업그레이드시킨 지식사회형 새마을 운동을 통해 개도국 정부의 추진 의지와 마을 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현지 실정에 맞는 영농생산 인프라 및 적정기술을 도입해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국제협력활동에 다양한 공공·민간 부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를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코이카가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식사회형 새마을 운동이 새마을 유관 기관과의 협업과 민관협력 사업지원, 국제기구와의 협업으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라며 “국가별로 새마을운동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연간 5000명 이상의 마을 지도자 교육 및 500개 마을 50만 명 이상 주민들의 소득 증대·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코이카 개혁에 대해서도 역설하며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 구현 △윤리경영 체제 강화 △사업수행 체계 선진화를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