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詩>시골 잔칫날 - 상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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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막내이 대랜님

장개 가는 날

집안이 엄청 분답다



미느리는 동동거리고

시누이는 아지랑거리고

시에미는 예지랑시럽고

시에비는 어기적대는데

미느리 등더리에 업힌

알라는 기양 사부작거린다



*대랜님: 도련님 곧 시동생을 말함.

*분답다: 주위가 산만하여 정신이 없다.

*아지랑거리다: 아무리 바빠도 바쁜 체를 않고 깝죽대면서 움직이는 모습.

*예지랑시럽다: 분에 넘치게 격식을 따짐.

*사부작거린다: 대개 아기들의 꼬물거리는 작은 몸 동작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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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시집 ‘대구’ 제4집 ‘권투선수 정복수’에 수록 예정
·약력 : 1942년 대구 출생.‘문학정신’으로 등단. 시집 ‘발해기행’ ‘숟가락’ ‘대구’ ‘추석대목장날’ ‘노곡동 징검다리’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