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수’ 삼성계열사, 뭘 생산하나

삼성테크윈·탈레스, K9 자주포·감시정찰장비
삼성종합화학·토탈, 폴리에스테르원료·에틸렌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위 및 유화 부문 4개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재계서열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상승함에 따라 이번에 인수대상이 된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영상보안장비(CCTV), 칩마운터(반도체 칩 장착장비). 가스터빈 및 K-9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정밀기계업체다.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비롯해 국내 유일의 완제 비행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10%, 삼성종합화학 지분 23.4%(자사주 제외)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매출은 2조 6298억 원, 영업이익은 960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가 공동경영권을 갖게 된 삼성탈레스는 2000년 삼성과 프랑스 탈레스인터내셔널과의 50대 50 지분 합작으로 설립됐다.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 등 군사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76억 원, 206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종합화학은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업체로 2013년 2조364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576억 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토탈은 2003년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그룹이 50대 50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국내에서 4번째로 큰 100t 규모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와 항공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도 생산한다. 2013년 매출 7조8691억 원, 영업이익 5496억 원을 기록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