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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4년 11월 27일(木)
“선수시절 경험이 기록판정에 큰 도움”
이강희 프로농구 기록판정원 2003년부터 11년째 코트지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이강희 씨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KT의 경기에서 기록판정을 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이강희(여·45) 씨는 2003년부터 11년째 한국농구연맹(KBL) 기록판정원으로 코트를 지키고 있다. 프로농구엔 전산입력, 전광판, 24초 계시(공격제한시간) 등을 담당하는 7명의 기록원이 있으며 기록판정원이 이들을 총괄한다. 프로농구의 사관(史官)인 셈.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스-KT 경기의 기록판정을 맡은 이 씨는 “예를 들어 기록판정원이 ‘KT 4번(이재도의 등번호) DR(디펜스 리바운드)’라고 말하면 녹음이 되는 동시에 기록요원들이 이재도의 수비리바운드를 기록지에 입력한다”고 설명했다.

농구는 개인기록이 연봉 협상의 주요 자료가 된다. 득점, 리바운드 등의 판정을 누락시킬 경우 선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40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 그도 실수한 적이 있다. 이 씨는 “과거 은퇴한 김승현 선수의 환상적인 패스 솜씨를 보고 순간적으로 넋이 나가 어시스트로 판정하는 걸 깜빡 잊은 적이 있다”며 “퇴근한 뒤 그날 판정을 맡았던 게임의 녹화방송을 살펴보면서 내 판정이 정확했는지 복습하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1988년부터 10년간 국민은행소속 농구선수로 활동했다. 이 씨는 “농구에선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지만 흐름과 동작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선수 시절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삼성의 강성우(45) 배터리 코치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고, 중 3인 큰딸 소휘(15)는 엄마 아빠의 재능을 이어받아 골프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고양=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
e-mail 이준호 기자 / 체육부 / 부장 이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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