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희연 소환’ 통보에 趙 “서면조사 받겠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면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혐의 확인을 위해서는 조 교육감의 소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최근 조 교육감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조 교육감은 서면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교육감 측과 계속 일정 조율을 시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오는 12월 4일 만료돼 조 교육감의 소환 조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입증에 대해 아직 뭐라 말할 수 없는 단계지만 사안의 성격상 반드시 소환조사로 문답을 주고받아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 교육감이 경쟁 상대였던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고발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영주권 취득 등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조 교육감이 의도적으로 관련 사실을 유포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후보는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 영주권을 신청한 적도, 취득한 적도 없다”며 조 교육감을 고발한 바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조 교육감이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고발장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