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1.21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게재 일자 : 2014년 11월 28일(金)
‘나치’ 뒤에는 수천만 평범한 사람들의 참여가 있었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 밀턴 마이어 지음, 방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최근 프리츠라는 이름의 걸그룹이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키는 완장을 차고 공연해 논란을 빚었다. 소속사 측은 “오해”이며 “그렇기 때문에 의상 콘셉트를 수정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 논란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어 독일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아마도 그들은 유럽 사회에서 나치가 갖는 의미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이 같은 무모한 결정을 내린 듯하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지난 지금, 나치가 저지른 만행을 잊어가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 때문에 1955년 출간된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가 60년 만에 한국어로 발간되는 것은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일깨우는 측면에서 시기적으로 적절하다.

저자는 1년간 독일에 거주하면서 나치에 가담했던 10명과 심층 인터뷰를 갖고 나치의 속살과 과거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의 잔혹상을 생생히 전한다. 유대인 학살을 비롯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저지른 범죄는 흔히 히틀러와 그 추종자인 소수의 전횡으로 간주되곤 한다. 하지만 당시 독일 인구 7000만 명 가운데 나치를 직접 움직인 100만 명의 뒤에는 6900만 명의 동의와 참여가 있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목수, 빵집 주인, 교사와 같이 지극히 평범한 직업을 갖고 살았지만 나치에 몸담았던 이들을 통해 저자는 나치즘이 무기력한 이들 위에 군림하는 악마적인 소수의 독재가 아니라 오히려 ‘대중운동’이라는 사실을 난생 처음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알고 싶었던 나치의 본질은 히틀러가 아니라 평범한 독일인들 그 자체였던 셈이다.

제국주의를 앞세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한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반감은 나치즘에 대해 유럽인들이 갖는 혐오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때문에 내년 광복 70주년을 앞둔 이 시점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는 한국 독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 문화부 SNS 플랫폼 관련 링크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 차장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윤석열 45.7% 이재명 34.7% 안철수 10% 허경영 2.6%
▶ ‘이특 누나’ 박인영, 성전환 사진 공개…“깜놀”
▶ 김만배, 정보 제공자로 이재명 최측근 ‘김용’ 언급
▶ 이재명 ‘서울 지지율 정체·정청래 거취·형수욕설’ 3중고
▶ 지적장애 부인을 동창과 함께 강간한 인면수심 40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유출 답안으로 내신시험…‘숙명여고..
여성 신체 24차례 불법 촬영…수사팀..
檢 반발에… 박범계, ‘외부 검사장’ 철..
부실 수사에 사찰 논란까지… 공수처..
운동권 카르텔 진화냐, 민주주의 수호..
topnew_title
topnews_photo 尹오차범위 밖 앞서…심상정 정의당 후보 2.4%순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미디어리서치가 OBS(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8~..
ㄴ “이재명 34% 윤석열 33% 초접전…안철수 17%”
팬티 벗기고 여성에게 침 놓은 무면허 60代 ‘무죄’
[속보]청주 배터리공장 화재 진화…고립자 숨진 채 발..
‘전국노래자랑’ 송해, 건강 문제로 입원…대체 MC가 진..
line
special news 앤디 예비신부는 제주MBC 이은주 아나운서
그룹 ‘신화’ 막내 앤디(41)와 결혼하는 예비신부가 제주 MBC 소속 아나운서 이은주(32)로 밝혀졌다.앤디..

line
홍준표 ‘원팀 결렬’ 선언에 尹 “그간 사정 언급 적절치 않..
김만배, 정보 제공자로 이재명 최측근 ‘김용’ 언급
이재명 ‘서울 지지율 정체·정청래 거취·형수욕설’ 3중고
photo_news
‘싱글맘’ 이지현 “공황 발작 시작된 사연은…”
photo_news
승려대회서 ‘문전박대’ 민주…정청래 “참회와 ..
line

illust
성동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서 ‘진동’ 신고…국토부, 긴급 점검

illust
서로 때리고 바지 확 내리고…장난아닌 ‘애로부부’
topnew_title
number 유출 답안으로 내신시험…‘숙명여고 쌍둥이’ 2심..
여성 신체 24차례 불법 촬영…수사팀 증거수집 ..
檢 반발에… 박범계, ‘외부 검사장’ 철회
부실 수사에 사찰 논란까지… 공수처 첫돌, 해체..
hot_photo
‘싱글맘’ 이지현 “공황 발작 시작..
hot_photo
한효주 치마 터지자…
hot_photo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