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포토>남해 습지로 날아온 황새 봉순이-하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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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봉순이, 과연 정착할 수 있을까?

일본에서 날아온 황새 봉순이(J0051)를 관찰한 지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김해 화포천과 봉하마을 등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봉순이는 가을이 되면서 사천, 하동, 광양 등지의 먹이가 풍부한 습지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면서 봉순이에게 친구가 생겼습니다.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 박시룡 교수에게 사진을 보내 문의한 결과 수컷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나는 녀석의 이름을 ‘하동이’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4월 28일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치료 중에 놓친 녀석을 발견한 것입니다. 다리에는 B49 식별번호 가락지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비공식적이지만 한국교원대의 황새 복원과 복귀는 일단 성공한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러시아 번식지에서 온 것으로 짐작되는 또 다른 한 마리를 더 발견했고 이들 네 마리는 사이좋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 경남 하동군에서 도연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