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오늘 코스닥 상장… ‘빅3’ 합류

  • 문화일보
  • 입력 2014-12-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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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등이 속한 FNC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시장에 등장하면서 오랜 기간 SM-YG-JYP로 불리던 가요계 ‘빅3’ 지형도에 균열이 생겼다.

4일 정식 상장된 FNC는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2만800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월 24, 25일 진행된 일반 공모에서 57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조2633억 원에 이르는 청약증거금이 몰린 터라 예상된 결과였다. 현재 시가총액이 약 1800억 원인 FNC는 SM(7400억 원), YG(7100억 원)에 이어 단박에 업계 3위로 올라서며 JYP(1580억 원)를 앞질렀다.

FNC의 상장은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거대 자본들은 상장 여부를 투자 안전처를 고르는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빅3에 편중됐던 중국의 투자가 분산되며 한류의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FNC는 이미 유수의 중국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NC 관계자는 “‘빅3’ 혹은 ‘빅4’라는 수식어는 중요치 않다. FNC의 상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돕고, 외국 기업의 한류 콘텐츠 투자를 이끌어내며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인 출신 수장을 둔 SM-YG-JYP와 달리 FNC를 이끄는 한성호 대표는 작곡가 출신이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도권이 스타 중심에서 제작자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신호다. 또한 FNC는 수익 모델이 타사와 차별화된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스타를 앞세운 매니지먼트에 초점을 맞춘 반면, FNC는 대규모 아카데미 사업과 드라마 OST 제작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 부침이 심한 스타의 인기에 따라 회사의 입지가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가졌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스타를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새로운 스타를 키워낼 수 있는 노하우를 비롯해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향후 단순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앨범과 드라마 제작, 다양한 한류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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