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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북팀장의 북레터 게재 일자 : 2014년 12월 05일(金)
가장 확실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의 삶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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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생에서 성공한다는 것(성공의 의미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은 일반명사의 삶에서 고유명사의 삶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 남자, 아줌마, 의사, 기자 같은 보통명사에서 자기만의 이름으로 각인되는 고유명사가 되는 것 말입니다. 우리 시대 가장 성공한 흑인 여성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보통명사에서 고유명사를 넘어 다시 보통명사가 됐습니다. ‘오프라(Oprah)’는 고백을 이끌어내다, ‘오프라이즘(Oprahism)’은 인생의 성공은 온전히 개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뜻의 일반명사가 됐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온갖 ‘명사’를 가진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북하우스)을 펼친 것은 한 해 끝자락에 이른 시간 때문입니다. 번잡함 속에서도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삶이 거둔 확실한 것들을 생각할 시간에 윈프리의 확실한 것이 궁금했습니다.

책은 1998년 인터뷰에서 시작됩니다. 그때 윈프리는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아… 음…, 그 질문에 대해서라면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해요”였습니다. 그 뒤 윈프리는 답을 찾기 위해 16년간 ‘O매거진’에 한 달에 한 편씩 칼럼을 썼습니다. 책은 이 16년의 결과물입니다.

책을 통해 윈프리는 자신이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그리고 타인에게 의지하는 대신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을 누려라’ ‘삶에서 다른 이의 시선과 사랑에 기대지 말자.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것은 내가 나를 보는 시선, 내가 나와 맺는 관계이다’입니다.

‘계속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냐/ 춤을 출 것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서면 나는 네가 춤을 추었으면 좋겠어.’

윈프리는 자신의 절친이었던 시인 마야 안젤루가 생전에 들려준 노래를 전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확실히 안다. 우리에겐 숨을 들이마신 후 신발을 벗어 던지고 무대로 걸어 나와 춤출 기회가 매일 주어진다. 한 점 후회 없이 지칠 때까지 즐거움을 누리고 기쁨으로 가득 찬 삶을 살 기회가 매일 온다. 그때 우리는 삶이라는 무대 위로 담대하게 춤추며 올라 자신의 영혼이 이끄는 방향을 따르면 된다. 당신이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파묻혀 정말로 즐겁게 사는 것을 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은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훗날 인생을 되돌아보았을 때 당신이 매 순간을 소중히 보내기로 마음먹고 지금이 내게 허락된 시간의 전부인 양 온 힘을 다해 즐기기로 결심한 날이 바로 오늘이라면 좋겠다. 그대로 자리에 머물 것인가. 무대에 나가서 춤출 것인가. 당신이 춤을 춘다면 정말 좋겠다.” 다른 사람을 위한 일반명사가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명사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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