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英 등 5개국과 ‘디지털5’ 창립 <전자정부 국제 네트워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종섭(왼쪽 첫 번째) 행정자치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디지털(D)5 창립 협약식을 마친 뒤 영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등의 장관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제공

전자정부 분야에서 전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영국을 비롯한 전자정부 선도국가들과 함께 국제 협력 네트워크 ‘디지털(D)5’를 창립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D5 창립 협약식에 참석해 영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등과 함께 D5 창립 헌장에 서명했다.

한국을 비롯한 D5 회원국들은 이날 서명을 통해 시민 중심의 정부, 열린 정부 등을 위한 각국의 우수사례와 정책을 공유하고 앞으로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회원국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회원국들이 정보 공개, 공공 데이터 개방 등 정부 3.0 정책,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전자정부 서비스 등에 대한 노하우 공유를 희망했다”며 “특히 영국은 D5 구상 초기인 지난해 말부터 내각사무처 차관, 실장이 방한하는 등 한국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장관은 협약식장에서 “우리나라 전자정부 발전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협력도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프랜시스 모드 영국 내각사무처 장관, 피터 던 뉴질랜드 내무부 수석장관 등과의 양자회담도 진행했다. 영국과는 정부의 개방성 강화를, 뉴질랜드와는 전자정부를 통한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각각 주요 의제로 다뤘다.

우리나라는 2년에 한번 이뤄지는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3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영국, 뉴질랜드,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등도 올해 평가에서 각각 8위, 9위, 15위, 17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동안 콜롬비아에서 열린 중남미 전자정부 장관급회의에서도 우리나라 정부 3.0과 전자정부 서비스는 모범 사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이 회의에 참석한 파나마의 이르빈 알베르또 알만 정부혁신처장은 “파나마의 대중교통 통합 시스템 구축에 한국의 우수 기업들이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