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허기 채우려 슈퍼 여주인 살해

배가 고파 슈퍼마켓 여주인을 살해하고 식료품을 훔친 20대가 범행 15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6일 A(28) 씨를 살인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0시 30분쯤 울산 중구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여주인 B(67)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후 라면과 초코파이 등 식료품과 현금 10만 원가량을 훔쳐 도주했다. A 씨는 범행 후 경찰의 수사에 심리적 압박을 느껴 15일 오후 8시 20분쯤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직전 열흘가량 굶어 강도 짓을 하려고 슈퍼마켓에 들어갔다가 신고할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