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공짜 여행 빌미로 12억 챙겨

대전 동부경찰서는 프리랜서 여행사 직원 행세를 하며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김모(여·28) 씨를 구속하고 자금을 관리한 아버지 김모(6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해외여행객 15명 이상을 모집해 오면 당사자는 공짜로 여행을 보내주는 상품이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800여 명의 예약자로부터 예약금 명목으로 12억3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돈만 받고서 “현지 기후사정으로 비행기가 못 뜬다. 최소 출발인원 30명을 채우지 못해 가지 못한다”고 둘러대며 여행을 보내주지 않았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