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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14년 12월 19일(金)
“韓紙 우수성 타의 추종 불허… 끊임없이 발전할 것”
‘한지 세계화’세미나 기조연설한 ‘종이의 역사’ 저자 바스베인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한지의 전통과 우수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할 만큼 충분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지난 가을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종이의 역사’(21세기북스)의 저자인 저널리스트 겸 문화 역사학자 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71·사진)가 1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한지 세계화 전략 국제 세미나-천년 한지 세계와 만나다’에서 이렇게 밝혔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종이의 역사’를 비롯해 ‘부드러운 광기·애서가·장서가·책에 대한 영원한 열정’ 등을 펴낸 자타 공인 ‘종이와 책 예찬론자’인 바스베인스는 이날 기조 연사로 나서 특유의 종이 예찬론을 풀어냈다. 그는 “종이는 인류가 만들어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것으로 꼽힌다”며 “종이는 제작 방법이 매우 간단할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로 놀라운 인류의 발명품”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세기에 걸쳐 지역과 세대를 넘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문화 보존과 전파를 위한 수단으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종이는 모든 문화권과 세대를 상호 연결하는 공동의 끈입니다. 흔히 (디지털 시대에) 종이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인터넷과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서류 없는 사무실, 종이 주차권 없는 주차장, 종이 티켓 발권이 필요없는 인터넷 티켓 등으로 더 이상 종이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성급한 ‘종이 종말론’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확신했다. “오늘날에도 종이는 전 세계적으로 2만 가지 이상의 용도로 사용돼 종이의 우수성과 함께 다양하게 활용돼 비관론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종이예찬론자는 한국의 전통 종이인 한지 역시 종이의 기술적 진보 측면에서 볼 때 ‘위대한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지는 수세기 동안 발명된 수많은 종이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종이로 인정받았다”며 “한지의 전통과 우수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할 만큼의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스터 선데이 텔레그램’의 문학 담당 편집자를 지냈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스미스소니언 등에 칼럼을 연재한 그는 탐사보도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고, 종이·책·문자에 대한 책을 써왔다.

그의 ‘부드러운 광기·애서가·장서가·책에 대한 영원한 열정’(1995)은 미국 비평가협회 논픽션 부문 상을 받았고, 종이의 탄생부터 종이의 진화와 미래까지를 총정리한 ‘종이의 역사’(2013) 역시 그해 각종 ‘올해의 책’을 휩쓸었다. 그는 요즘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와 부인 프란시스 애플턴 롱펠로에 관한 이중 전기를 집필 중이라고 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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