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사왜곡’ 해외거점 만드나

일본이 2016년에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3개 도시에 일본 문화·역사 홍보를 위한 문화센터 ‘재팬하우스’를 설치한다. 22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재팬하우스에서 일본 음식, 만화, 애니메이션, 전통 공예 등 문화를 비롯해 첨단 기술 분야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해외에서 ‘지일파’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런던 등 3개 도시를 시작으로 홍콩, 터키 이스탄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팬하우스는 현지인들의 접근이 쉬운 도심 주요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설 내에 카페, 레스토랑, 일본 지역 특산물 판매점 등을 설치해 친근감을 높이기로 했다. 런던은 경제, 로스앤젤레스는 대중문화, 상파울루는 브라질 거주 일본인 커뮤니티와 연계성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을 알린다는 목적을 앞세웠지만 침략과 식민지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한국·중국의 비판을 반박하는 차원의 홍보도 이뤄질 전망이어서 사실상 역사 왜곡 주장을 설파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중국과 한국이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주장을 선전하고 있다”면서 “재팬하우스 설치는 일본의 전략적 대외 발신 강화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