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에 ‘독도 역사·환경 바로알기’교육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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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독도 바로 알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합니다.”

최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현장에서 19년째 독도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강영철(59·사진) 사천고등학교 교장의 남다른 독도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유일의 ‘독도교육사’인 강 교장은 ‘독도는 조선 땅’이라고 기록된 각종 일본 문헌을 세계 각국에 알리거나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오류를 바로잡는 등의 일도 시급하지만, 국민을 상대로 한 다양한 독도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1996년부터 본격적인 독도교육에 뛰어들었다. 강 교장은 당시 근무하던 창원 경일고에서 ‘독도 지킴이부’를 만들어 해마다 학기별로 독도자료 전시회를 열고 전교생과 시민들을 상대로 독도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천이 고향인 강 교장은 2000년에는 본적을 아예 ‘경북 울릉군 독도리 1’로 옮겨 독도사랑을 실천했다.

강 교장은 12일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한 선봉기지를 독도로 삼으려 하는 일본 야심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독도교육 및 독도지킴이 활동을 위해 본적을 옮겼다”고 말했다.

강 교장의 독도사랑은 도내 유일의 ‘독도교육사’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졌다. 그는 경남교육 특색사업인 독도교육을 위해 초·중·고교와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수십 차례 독도강의를 하고 지금까지 20번 이상 독도를 방문했다. 강 교장은 이 같은 독도사랑과 독도 교재 편찬, 독도 자료 전시 등 독도교육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경남교육상’을 수상했다.

강 교장은 “일본이 모든 학교에서 우리나라가 독도를 불법점유하고 있다는 식의 독도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독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전 국민에게 독도의 역사, 생태, 해양환경 등에 대한 바로 알기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천=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