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전직 경찰, 매춘부 등 여성 22명 살해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매춘부 등 여성 22명을 살해한 전직 경찰관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90년대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미하일 포프코브(50)가 14일(현지시간)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데일리 메일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청소부’를 자칭한 포프코프는 자신의 고향을 매춘부로부터 정화하고 싶다는 엉터리 주장을 하면서 지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시베리아의 안가르스크에서 22명의 여성을 살해했고, 2명의 여성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

피해 여성에는 매춘부가 여러 명 있었지만 교사와 점원 등 직업을 가진 여성도 포함됐다.

그는 여성을 살해하기 전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에는 시신을 훼손하거나 참수해 유기했다.

당시 많은 여성들이 실종됐고, 숲, 길가 등 지역에서 시신과 시신 일부가 발견돼 지역 사회가 공포 분위기로 어수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경찰관에서 은퇴한 이후인 2012년 6월 DNA 분석으로 검거됐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 시베리아 타임스는 포프코프가 경찰 제복을 입은 상태에서 피해 여성에게 다가가 차를 태워주겠다고 제안했고, 여성들이 경찰 신분을 신뢰하면서 차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의 아내도 그가 완벽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증언할 만큼 가족을 감쪽같이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