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현대 중동의 탄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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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동의 탄생(데이비드 프롬킨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미국의 저명한 역사가인 저자는 석유가 아직 정치 문제로 부상하기 전이었던 1914년부터 1922년까지 형성기에 초점을 맞춰, 중동이 어떻게 지금과 같이 끝없는 전쟁과 테러리즘으로 나아가는 노정을 밟게 됐는지를 제시해 준다. 중동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중동 문제 바이블로, 984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국가 대 시장(허먼 M 슈워츠 지음, 장석준 옮김 / 책세상)= 미국 버지니아대 정치학과 교수로 경제사와 지리경제학을 통합해 국가와 시장의 관계를 연구해온 저자가 국가와 시장의 관계를 중심으로 지구화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지구화는 16세기부터 시작된 오래된 현상으로, 국가와 시장이 서로 의존하고 공생해온 역사이자 국가 대 시장이 긴장과 갈등을 빚어온 역사로 설명한다.

★문화 이데올로기 정체성:스튜어트 홀 선집(스튜어트 홀 지음, 임영호 편역 / 컬처룩)= 현대 사회 이론 사상가이자 문화 연구를 하나의 이론적 연구 분야로 정착시킨 스튜어트 홀의 글 중 고전으로 꼽히는 글을 모아 선집 형태로 엮었다. 계급, 인종, 젠더, 민족 등 다양한 사회적 범주의 측면에서 소수 관점을 포용하고 다원적 열린 사회를 꿈꾼 홀의 이론적·사상적 맥락을 만날 수 있다.

★분열병과 인류(나카이 히사오 지음, 한승동 옮김 / 마음산책)= 일본 정신의학계의 일인자이자 탁월한 문장가로 존경받는 노학자의 대표작. 정신병의 사회적 기원을 밝힌 저작으로 ‘분열’과 ‘강박’을 통해 인류의 발전사를 돌아본다. 인간은 모두 정신병적 기질을 갖고 있으나, 정신병적 기질은 차이와 차별, 배제와 억압의 근거가 됐고, 이것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이정우 엮음 / 길)= 동서양 역사를 시대를 정초해준 철학 사상의 요체와 함께 살펴봄으로써 역사와 철학을 조망한다. 2권으로 기획된 책 중 1권으로, 동양 문명의 역사와 철학, 서양 문명의 역사와 철학을 다루면서도 두 세계의 철학이 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여주고 현재까지 역사가 흘러온 과정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416세월호참사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기록 / 창비)= 세월호참사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참사 직후부터 그해 12월까지 단원고 희생학생 유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그중 부모 열세 명을 인터뷰해 펴냈다. 유가족의 애타는 마음, 힘없는 개인이 느끼는 분노와 무력감, 유족들의 극심한 트라우마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