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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착한 경제, 사회적 기업 1000개 시대 게재 일자 : 2015년 01월 19일(月)
가천대 ‘아티블’, 장애인 예술가 작품 전시·판매… 한양대 ‘센한양’, 공정무역 교육·캠페인 큰 호응
소셜벤처 대학 동아리 지원사업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지난해 9월 한양대 사회적기업 동아리 ‘센한양’ 회원들은 용인송담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해 대학가에 올바른 피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사회적경제가 복지비용 증가와 양극화 심화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대학가에서 불고 있는 사회적경제 열풍이 지속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소셜벤처 대학 동아리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3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회적경제 관련 학습, 네트워크 지원, 컨설팅 등을 실시했다.

지난 1년 동안 10개의 대학 동아리가 사업에 참여했다. 일부 동아리의 사업 아이디어는 실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됐고, 다른 일부 동아리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많은 보완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사회적기업 창업에 앞서 대학에서부터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경험을 유도하는 것이 저변 확대를 위해 중요하다”며 “현재 국내 주요 대학에서 사회적기업 관련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대학 인프라를 이용해 창의적인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아티블(ARTIBLE)’은 장애인 예술가의 디자인으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 아이템으로 지원팀에 선정됐다. 아티블은 2014년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잠실종합운동장 ‘젠틀 몬스터 사운드 홀릭 페스티벌’에서 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2014년 11월 8일 사회적기업 관련 대학교 연합동아리인 ‘인엑터스’가 한국외대에서 개최한 트레이닝 콘퍼런스와 강남 장애인 복지관에서도 판매 행사를 가졌다. 아티블은 지난해 행사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한주 아티블 대표는 “장애인 아티스트의 디자인이 들어간 일상용품을 쓰면서 대중의 사회적 편견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시립대 인액터스의 쇼핑몰 ‘엠티몰’.

한양대 동아리인 ‘센한양’은 공정무역 제품 판매 사업과 콘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부끄럽지 않아요’ 사업을 아이템으로 잡았다. 사업 기간 학내에서 공정무역 교육·캠페인을 진행하고, 공정무역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2014년 9월 센한양이 학내에서 진행한 ‘한양대 공정무역 알리기’ 프로젝트에서는 준비한 300잔의 공정무역 커피를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많은 학생들이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가 됐다. 부끄럽지 않아요 사업에서는 피임 안내서를 제작하고, 청소년에게 피임의 중요성을 교육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 콘돔을 구매하는 것을 부끄러워해 제대로 피임을 하지 못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센한양은 향후 인구보건복지협회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 관련 책자를 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 인액터스 학생들은 매년 매출이 줄고 있는 답십리 현대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엠티몰’이라는 대학생 대상 쇼핑몰 사업을 진행했다. 대학생들이 MT 가는 데 필요한 물품을 답십리 현대시장 물건으로 구성된 엠티몰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구매 물품을 각 대학 인근이나 상봉역, 청량리역 등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MT 물품뿐만 아니라 축제에 필요한 물품도 엠티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엠티몰은 2013년 812만 원의 수익을 낸 데 이어 2014년에는 1500여 만 원으로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축제 물품 사업으로는 2014년 9∼10월 사이에 6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2014년 상반기 4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익 규모다. 엠티몰 관계자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전통시장에 20대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홍보활동을 해왔는데, 엠티몰은 20대를 지속해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인액터스는 외모에 대한 강박으로 식이장애를 갖게 된 이들을 돕기 위한 ‘나는 니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20대 여성 20명 중 1명이 식이장애를 갖고 있다.

이화여대 인액터스는 식이장애를 가진 20∼30대 여성을 모집해 12주간 상담 프로그램을 받도록 한 뒤 이 멤버들이 그다음에 찾아오는 멤버들을 위한 치유활동을 벌이는 ‘치유릴레이’ 사업을 실시했다.

한성대 인액터스 학생들은 2013년 10월∼2014년 9월 진행한 ‘여보텃밭’ 프로젝트로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여보텃밭은 고령화로 같이 보낼 노후기가 길어진 시니어 부부들을 위한 사업이다. 시니어 부부가 젊은 시절 바쁜 사회생활로 서로 대화를 잘 안 하고 살다 보니 나이가 들어서도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젊을 때보다 더 서로에게 의지해야 할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어렵다.

여보텃밭은 부부 공동의 취미로 텃밭을 가꾸면서 부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 시니어 부부를 대상으로 텃밭 가꾸기와 함께 부부 소통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서울 강동구 명일근린공원 내 텃밭 5계좌를 분양받았다. 참가 부부 3쌍에게 총 6회에 걸쳐 텃밭 가꾸기와 소통교육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부부의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자아 만족도가 상승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시니어 부부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대학생인 동아리 회원의 연령이 너무 낮아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던 점, 대상자를 모집하기 어려웠던 점 등 부족한 부분도 적잖이 노출됐다. 한성대 인액터스 관계자는 “여보텃밭 프로젝트를 통해 점차 커지는 시니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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