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020년 초반까지 ‘스마트 솔저’ 구축한다

통일·외교·국방부 업무보고

‘광복70돌 공동기념위’제안
서울→신의주→나진 열차 추진
朴 “北 대화호응 여건 마련”

정부는 19일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WMD) 등 북한의 비대칭 전력 위협에 맞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오는 2020년대 초반까지 레이저빔, 고주파 무기, 전자기(EMP) 무기 등 ‘역비대칭 전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인 올해 안에 신의주·나진까지 이어지는 철도 시범 운행 사업을 북한에 제의하고, 범정부 차원의 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평화통일협력기반구축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와 외교부·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일 준비’를 주제로 신년 합동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방 자원이 제한되는 반면 안보 위협은 다변화되는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사회 발전 변화 속도에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조국방’이 국방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특히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에 기반을 둔 작전 수행 태세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소프트 킬(Soft Kill)’과 ‘스마트 솔저’ 등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도약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역비대칭 전력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올해를 ‘한반도 통일 시대를 개막하는 해’로 만든다는 목표하에 실질적인 통일 준비 노력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북한에 가칭 ‘광복 70주년 남북공동기념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특히 서울에서 출발한 열차가 경의선을 이용해 북한 신의주·나진까지 운행하는 ‘한반도 종단 및 대륙철도 시범운행’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 교류협력의 질을 높이고 작은 협력부터 이뤄가려면 조속히 남북 간에 통일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며 “어떤 형식의 대화를 하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협상해 나가고 북한이 호응해 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남석·신보영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