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 손잡아야 창의 논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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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맞는 논술문제를 출제해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논술교육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와 대학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교육부의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따라 2015학년도 대학입시의 논술문제를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한 유기환(56·사진)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과 고등학교, 교육 당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장을 겸하고 있는 유 처장은 “사교육을 먼저 규제하는 방식은 효과가 없다”며 “공교육이 강화되면 자연스럽게 사교육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지난해 11월 논술고사를 실시했는데, 출제 의도의 첫째 사항으로 ‘고교 교과과정을 준수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명시하며 교과과정에 맞게 출제했다. 논술 출제위원으로 교수 10명과 고교 교사 4명을 선발했고, 고교 교과서에서 발췌한 자료를 지문으로 제시했다. 답안 분량을 기존 1800자에서 1600자로, 제시문도 6∼7개에서 5개로 줄였다. 유 처장은 “창의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논리를 펼치는 논술이 중요하다”며 “고등학교에서 체계적인 논술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에서 조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