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악구에서 시행하는 금연캠페인 캐릭터.
강서, 6개월 지키면 비타민藥
송파, 우수업소 인증제 사업
관악, 여성흡연자 위한 클리닉
‘웃음치료에서부터 금연 격려금까지….’
담뱃값 인상과 강력한 흡연단속 등으로 인한 금연 바람에 힘입어 서울 시내 각 자치구들이 다양한 금연 독려 정책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노원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1년 동안 금연에 성공할 경우 현금 1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담뱃값 인상이 임박했던 지난해 말부터 시행 중인 이 정책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일부 민간회사에서 도입해 금연 성공률을 높였던 방법으로, 지난 16일 기준 614명의 주민이 구청을 찾아와 금연서약서에 사인했을 만큼 효과를 보고 있다.
강서구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면서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으로 종합비타민제를 지급하고 있다. 강서구의 금연클리닉 신규등록도 지난해 3분기 1009명에서 4분기 1473명으로 늘어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경희대와 한국외대 등 대학가를 금연거리로 지정·운영하고 있는 동대문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를 동원한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전문강사를 초빙, 시행 중인 이 치료법은 직원들의 흡연율을 절반으로 떨어뜨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구로구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면 1만 원 상당의 건강용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념품 금액을 5만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송파구는 아예 보건소 건강증진과에 10명으로 구성된 금연관리팀을 신설, 금연 우수업소 인증제 등 다양한 사업을 시작했으며 관악구는 평일 참가가 어려운 구민들을 위한 토요금연클리닉, 여성 흡연자들을 위한 여성 해피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관악구와 영등포구, 서대문구 등은 어린이들까지를 대상으로 해 담배의 유해성과 간접흡연의 폐해 관련 교육을 실시, 아예 흡연 시도의 ‘싹’을 잘라 버리기로 했다.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묘책도 동원되고 있다. 광진구청은 지난해 말 건대입구역(2호선)과 동서울터미널 앞 광장에 실외 흡연부스인 ‘타이소(他利所·타인을 이롭게 하는 공간)’를 설치, 동서울터미널 앞 흡연부스의 경우 1시간 동안 3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효율적인 금연정책을 시행하려 해도, 혹시나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펼쳐 구민들의 금연 의지에 힘을 실어주는 방법을 다각도로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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