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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5년 01월 23일(金)
스토리텔링, “소통하는 활동” “삶의 정체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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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이 문화는 물론 마케팅, 교육, 일상 대화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시대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스토리텔링에 필요한 능력과 창의성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은 많지만 구체적인 이론과 방법을 마련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소설가이자 문학과 문학교육을 가르쳐온 최시한(왼쪽 사진) 숙명여대 교수가 작정하고 쓴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문학과지성사)는 이에 대한 답이다.

최 교수가 기획부터 출판까지 10여 년을 공들여 내놓은 책은 소설,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이야기 전반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이론을 익히고 창작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는 “스토리텔링은 사건의 서술을 통해 삶을 인식하고, 표현함으로써 의미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활동”이라고 밝힌다. 훌륭한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욕망과 감정에 충격을 주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도록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야기를 잘 지으려면 무엇보다 많이 지어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야기 이론, 특히 구조에 대한 이론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당장 활용할 요령이나 기법을 익히기보다는 이의 근원적인 본질과 중요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스토리텔러는 날카로운 눈, 따뜻한 가슴, 인간다운 윤리의식을 지니고 아무리 작더라도 보다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며 “아울러 자신이 사는 현실에서 이데올로기, 가치관, 국가적 이해관계 등과 마주칠 수밖에 없음을 명백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사건과 인물을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을 조직하고 작동시켜 사회에 대한 의미 있는 탐색 과정으로 만들 사령탑인 주제가 빈약하거나 현실성이 부족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전한다.

한편 게임 등 디지털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류철균(필명 이인화·오른쪽) 이화여대 교수는 같은 관심을 가진 연구자 11명과 함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이해’(이화여대 출판부)를 출간했다. 하나의 콘텐츠가 여러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트랜스미디어 시대에 다양하게 재탄생하는 스토리텔링의 현재와 미래를 추적한다. 특별히 가상세계 서비스, 디지털 스토리텔링 저작기술, 게임화 및 창발 매체 스토리텔링 등에 대해 설명한다. 류 교수는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한다. 그러면서 경쟁에 시달리는 생활, 타인과 비교하는 생활의 비참함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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