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창조경제 R&D 전진기지 키워 혁신 선도… 성장엔진 재점화 시킬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릉 지역은 5200여 명의 박사급 인력과 과학기술·인문예술·국방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수도권 유일의 연구단지입니다. 선진국에는 2만 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한군데 모아 학제 간 융합을 추구하는 대형단지들이 즐비합니다. 과학기술을 통해 다시 성장엔진에 불을 붙이는 창조경제 연구·개발(R&D)의 전진기지로 키우고 싶습니다.”

이병권(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2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경제부처가 최근 대통령에게 보고한 ‘홍릉 창조지식 과학단지’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홍릉 일대에는 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한국예술종합학교·카이스트 경영대학 등 대학교와 KIST·고등과학원·한국국방연구원·국방기술품질원·국립산림과학원 등 연구소가 밀집해 있어 산·학·연 융합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

홍릉 과학단지에는 올해만 5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상반기 내 구체적인 발전방안이 수립된다.

“KIST는 1966년 설립돼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50년의 청사진을 홍릉 과학단지로 그려본 겁니다. 대통령께서 장관에게 직접 챙기라고 당부까지 하시더군요.”

이 원장은 지난해 3월 원장 취임 후 전문연구소를 개편해 로봇·미디어 연구소와 차세대 반도체 연구소를 새로 출범시켰다.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창출하는 혁신은 과학기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연구자 간 벽을 허무는 추진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 5일 서울·창원·광주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51개 과학기술 정부출연기관의 기관장 협의체인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