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정신과 원장 의사회관 화장실서 자해

70대 정신과 의사가 서울시의사회관 화장실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7시께 영등포구에 있는 서울시의사회관 4층 화장실에서 신경정신과 유모(71) 원장이 피를 흘리고 쓰러진 것을 사무처 직원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유 원장은 문구용 칼로 목과 손목에 자해를 시도해 상당량의 피를 흘리고 있었던 상태였다.

유 원장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의사들이 나서 응급조치를 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당시 의사회관에는 ‘의약분업 재평가 촉구와 규제기요틴 성토 궐기대회’에 참석한 의사회 소속 의사 150여명이 모여 있었다. 유 원장도 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의사회관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장은 최근 성치료라고 속여 30대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경찰은 목격자와 유 원장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하는 한편 의사회관내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