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양적완화… 세계 유동성 빠르게 늘어난다

일본은행(BOJ)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 완화 정책에 들어가면서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이 미국 양적 완화 시기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 중반으로 예상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세계 유동성은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 영국 등 주요 4개국 중앙은행의 총 자산규모는 1월 현재 10조2842억 달러에서 오는 12월에 11조7239억 달러로 1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4개 중앙은행의 유동성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 기간에 9조2629억 달러(2012년 9월)에서 10조3620억 달러(2014년 10월)로 11.9% 늘어난 바 있다.

ECB는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으로 매월 600억 유로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ECB의 자산규모는 1월 현재 2조6467억 달러에서 오는 12월 3조5437억 달러로 3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BOJ와 ECB가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 중이고, 중국 런민(人民)은행도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하 후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세계 유동성 환경은 당분간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