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6.7.1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게재 일자 : 2015년 01월 30일(金)
누구나 예술가라고?… 예술 강요받는 경제인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예술 인간의 탄생 / 조정환 지음 / 갈무리

모든 것이 예술이고, 모두가 예술가인 시대라고 한다. 실제로 값비싼 오페라보다 유튜브 UCC 한 편이 더 감동적이라면, 어느 쪽이 더 예술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전문 예술과 일상 예술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일상이 문화가 된 시대, 그렇다면 우리 시대 사람들은 모두 ‘예술 인간’인가?

갈무리 대표이자 인문학 공동체 ‘다중지성의 정원’ 대표인 정치철학자 조정환 씨는 ‘예술 인간의 탄생’에서 이에 대한 답을 모색한다. 저자는 현대 다중은 자발적 예술가라기보다는 예술을 강요받는 노동 인간이자 경제 인간이라고 설명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각종 경제활동에서 단순 노동이 아니라 창의성, 아이디어, 예술적 상상력을 요구받는 현실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우리 시대 다중은 매일 예술가이기를 강요받고 이 과정에서 예술가로 단련되고 있다. 노동과정이 미적·예술적 패러다임으로 변하면서 노동자의 예술가화가 강제된다. ‘창조하지 못하는 자, 임금도 없다’는 것이 신경제 논리다. 노동자는 매 순간 예술적일 것을 요구받는다. 누구나 예술가인 시대다.”

물론 아방가르드 예술가가 이를 선언할 때, 그 출발은 의미 있었다. 1960년대 이들은 삶과 분리된 예술에 저항하고, 가치 있는 삶의 회복을 주장하며 누구나 예술가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자본이 이 저항을 통치성 구축의 동력으로 활용하면서 여기서 신자유주의라는 권력 테크놀로지와 경제 인간이라는 주체성이 형성됐다”는 저자는 “이제 사람들은 모두 자기 삶을 예술적으로 표현·배려·관리하고 기업가가 되어 자신의 노동을 관리하고 자기를 계발해야 한다고 명령받는 경제 인간으로 변질됐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마르크스의 노동 인간-케인스의 국가 인간-푸코의 경제 인간으로 이어지는 계보로 파악한다. 19세기 말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노동 인간 탄생을 서술한 데 이어, 케인스는 20세기 초,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에서 복지국가 개념을 내걸고 노동 인간을 국가 인간으로 포섭했다. 푸코는 20세기 후반 ‘생명관리 정치의 탄생’을 통해 국가 인간의 경제 인간으로의 이행을 서술했다. 그렇다면 이런시대에 어떻게 진짜 예술 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까. 저자의 답은 이렇다.

“예술 인간의 힘을 어떻게 더 뚜렷이 드러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가 과제이다. 경제 인간 속에 잠재된 예술 인간을 드러내는 발견적 서술인 동시에 우주와 개체적 자기 합치를 추구했던 마술 인간, 어떤 특권도 허용치 않는 보편 인간을 발견하는 실천적 문제이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mail 최현미 기자 / 문화부 / 부장 최현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삼계탕엔 닭이 없고’…고교생이 학교급식 대자보
▶ 현역 군인과 공모 10대소녀 ‘폭탄주’ 먹이고 성폭행
▶ 슈퍼모델 이미진, 美 피트니스 대회서 두각… 국내선수 최..
▶ 제자 어머니와 술먹고 모텔간 교사, 미행한 남편에 발각
▶ “金검사 죽음 반드시 규명” 연수원 동기들 뿔났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법원, 10대 김모군 소년부 송치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석재)는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
mark제자 어머니와 술먹고 모텔간 교사, 미행한 남편에 발각..
mark[단독]극단선택 검사 카톡 “밤마다 술시중… 취하면 때..
“金검사 죽음 반드시 규명” 연수원 동기들 뿔났..
지자체 감사책임자 90%가 ‘官피아’
‘삼계탕엔 닭이 없고’…고교생이 학교급식 대자..
line
special news 린지 본 “나하곤 안맞지만 우즈는 멋진 남자..
작년 5월 공식 결별 린지 본 美 방송 토크쇼서 덕담 일관스키 스타 린지 본(31·사진 오른쪽)이..

line
5년전 性폭행 피해 여중생 조롱 악플 ‘위험수위..
여야 잠룡 자천타천 12명… 외곽서 ‘아웃복싱중..
이우환 “그땐 1년에 300점 이상 제작… 일일이..
photo_news
슈퍼모델 이미진, 美 피트니스 대회서 두각… 국내선수 최..
photo_news
스칼릿 조핸슨, 美역대 최고흥행 여우 ‘3조8천억원’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908) 44장 속물 - 4
illust
[인터넷 유머]
mark국민의 희망
mark어느 주식 중독자
topnew_title
number “그 사람 나온다” 주부들이 SNS 동영상 유포
캐디로 나선 최경주, 주니어대회서 아들과 ..
“왜 안 만나줘?” 호감 표시한 28세 연상녀를..
테슬라 모델S 자동주행 중 운전자 첫 사망사..
‘갑질 논란’ 린다김 폭행·사기 혐의 확인…검..
hot_photo
이영애, ‘세월 잊은 방부제 미모’
hot_photo
예능 걸그룹 ‘언니쓰’ 파란…‘셧 ..
hot_photo
‘박카스걸’ 서은수, 지상파 진출…..
회사소개 | 채용안내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 보호정책 | Site Map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