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505만대 판매, 해외공장 ‘초과 생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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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사상 최대인 505만 대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내건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공장의 초과 생산 여부가 목표 달성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로 내수 시장 69만 대, 해외 시장 436만 대 등 모두 505만 대를 제시했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 달성한 496만2000대보다 약 1.8% 증가한 것으로 국산 차 사상 최초로 단일 브랜드 500만 대 판매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국내외 공장의 설계 생산능력(477만 대)보다 4%가량 많은 차를 생산·판매한 데다 올해 별다른 생산시설 신·증설이 없어 기존 공장의 초과 생산 여부가 올해 목표 달성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고 지난해 부분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국내 공장의 목표를 낮추는 대신 해외 공장의 초과 생산을 통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국내 공장의 올해 생산목표는 지난해(187만9000대)보다 1만 대(0.5%)가량 감소한 186만9000대로 잡았지만, 해외 공장은 318만1000대로 지난해(308만3000대)보다 3.2% 높였다.

연산 30만 대 규모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올해 생산목표를 설계 생산능력 대비 30%가량 많은 39만 대로 잡았고, 중국 공장(연산 105만 대 규모) 역시 116만 대를 생산목표로 설정했다. 인도 공장(연산 60만 대 규모)과 터키 공장(연산 20만 대 규모) 역시 각각 생산능력 대비 5.8%와 7.5% 많은 63만5000대와 21만5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4공장과 5공장이 각각 2016년과 2017년 가동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특별한 생산시설 확충이 없다”며 “현재도 초과근무 등을 통해 생산능력보다 많은 생산대수를 기록 중인 해외 공장의 선전 여부가 올해 목표 달성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