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낸 9개월 아기 두개골 금 가”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 된 여자아기가 머리에 금이 가는 상처를 입었다며 학대 여부를 가려달라는 부모의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김모(41) 씨가 “딸 아이가 구토를 해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두개골에 금이 가는 진단을 받아 어린이집의 학대가 의심돼 조사를 해달라”는 진정서를 지난 9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씨는 진정서에서 “지난 1월 27일 대구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귀가한 딸이 머리에 혹이 난 상태에서 계속 구토를 해 지난 5일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왼쪽 후두엽 부위 두개골에 금이 가고 뇌진탕도 의심된다는 소견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측은 상반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이 어린이집의 원장은 “지난 1월 28일 어린이집에 온 아이의 머리에 난 상처를 보고 먼저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으며 어린이집에서는 그동안 구토를 하거나 칭얼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