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올 ‘절전소’ 30개 운용… ‘에너지 자립도시’ 목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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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가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1가구 1발전’ 에너지 프로슈밍(Prosuming)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구는 올해 ‘절전소’ 30개소를 운용하고 가구별 신·재생에너지 생산 참여를 보다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구가 올해 중점 추진할 절전소는 절약이 곧 발전이라는 개념의 ‘절약’과 ‘발전소’를 합한 신조어로 에너지 소비자(Consumer)가 곧 에너지 생산자(Producer)가 되는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강동구의 대표적인 절전소는 ‘십자성 마을’(사진)이다. 1974년 월남에 파병됐다 부상한 군인들의 거주를 위해 마련된 십자성 마을은 주택 태양광 설치가구 30가구 중 8가구가 한전으로부터 받는 전력사용량 ‘0’을 기록하고 있다.

단열재, 단열창호, 고효율보일러,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주택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에서 직접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받지 않고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등 등 모든 가정 내 전기를 자체 생산한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구는 이 같은 절전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마을공동체, 기업체, 학교, 종교단체 간의 강동절전소 업무 협약체결을 했으며, 앞으로 100∼300가구 단위의 마을공동체, 마을문고, 기업체, 복지관, 학교, 어린이집, 종교시설 등으로 절전소 사업을 확산할 계획이다.

에너지 프로슈밍 사업은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구는 주택 옥상 태양광(3㎾) 및 베란다형 미니태양광(250W) 보급사업과 일반건물·학교 옥상공간을 임대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택 옥상 태양광 74가구,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은 106가구에 설치됐으며, 건물 태양광 발전사업은 17개소를 설치했다.

구는 에코마일리지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문화가 전 지역 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2020년까지 39만9550t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민간 분야별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