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피해 주민 306대피소 3월까지 연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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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 관련, 의정부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피해 입주민 임시거소로 사용 중인 이재민대피소를 3월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어서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입주민들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모금한 4억4586만3134원 가운데 3억7500만 원의 성금을 지난 17일 피해를 본 248가구에 지급하면서 이재민에게 통보하지 않은 채 계좌에 입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거나 아직도 새로 거주할 집을 구하지 못한 이재민들을 위해 2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의정부시 용현동 306보충대 대피소(임시거소)를 3월 말까지 1개월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봉그린 아파트와 드림타운 아파트, 해뜨는 마을 아파트 248가구 가운데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거나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입주민 141가구가 집주인 및 건물주와 협상해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받거나 보상금·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됐다.
　
이재민들이 새로운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형태의 융자금을 신청한 건수가 22건에 불과하자 대책본부는 집주인 및 건물주들에게 3월까지 보증금을 반환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대책본부는 17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모금한 4억4586만3134원 가운데 성금 3억7500만 원을 이재민들에게 지급했다. 화재 피해를 본 가구마다 100만 원씩, 사망자가 발생한 유족마다 1인당 2000만 원씩 각각 지급했다. 나머지 금액과 추가 모금되는 성금을 합쳐 2차로 지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재민들에게 사전에 통보도 하지 않고 임의대로 계좌에 입금하거나 피해가구 가운데 전소된 가구와 불타지 않은 가구를 구분하지 않은 채 일괄 지급하는 등 유족을 제외하고는 일정한 기준 없이 성금을 지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대책본부는 이재민들에게 주거비와 생계비, 병원치료비를, 유족들에게는 장례비용을 지원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