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타이어, 스스로 ‘펑크’ 수리하고… 닳을수록 접지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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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공명음 저감형 타이어
트레드 내부에 흡음재 부착… 기존 제품 比 소음 8% 줄여

-한국타이어 벤투스 시리즈
냉각핀·냉각홀 시스템 적용…고성능·친환경 동시에 만족

차종에 따른 자동차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은 비교적 체감하기가 쉽다.

그러나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에 대해서는 어지간한 경력의 운전자라도 각기 다른 타이어의 품질을 분간하기 어렵다. 게다가 차를 산 후에도 기본 장착된 신차용 타이어(OE 타이어)를 교체하기 전에 차를 바꾸는 경우가 있어 타이어의 품질 자체를 무시해 버리는 경향도 있다. 따라서 고성능 타이어 등의 특성을 미리 이해해 두면 차량의 성능을 최대로 체감할 수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는 차량의 소음과 고속주행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개발했다. 공명음이란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 간 접촉으로 인해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진동해 발생하는 소음이다. 공명음 저감 타이어는 타이어의 트레드(노면에 닿는 바퀴의 접지면) 내부에 다공성 폴리우레탄 폼(흡음재)을 부착시켜 타이어 공명음을 줄인 타이어를 말한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도로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행 중 타이어의 소음 개선은 운전자에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 중 타이어가 약 20∼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흡음재 형상 및 재질을 최적화한 ‘K-silent system’ 기술을 적용해 공명음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일반 타이어와 흡음재를 부착한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자체 비교 테스트한 결과, 자사의 기존 제품 대비 8% 정도의 소음이 줄었다는 결과도 내놨다.

한국타이어는 안정적인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고성능 타이어를 특화시키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2’는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타이어로 세밀한 조종 안정성과 뛰어난 코너링 성능을 특징으로 한다. 또 낮은 회전저항력과 함께 최적화된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한국타이어의 대표적인 초고성능 타이어다. 벤투스 S1 에보2는 획기적인 3중 트레드 블록 적용으로 마모가 진행될수록 접지 성능이 향상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냉각핀과 냉각홀 시스템은 주행 시 발생하는 과열현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또 ‘레이싱 마니아를 위한 익스트림 퍼포먼스 타이어’를 표방하는 ‘벤투스 R-S3’는 불꽃 패턴 문신의 트레드와 배수 성능을 강화한 4개의 메인 그루브(타이어 홈)를 통해 안정적인 고속주행을 가능하도록 한다. 일반 타이어 대비 3% 더 넓어진 트레드는 마찰을 통한 제동 성능을 향상시켜 안정성을 높여 준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척도는 바로 국내 완성차 업체를 넘어 고급 수입차 업체들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유럽·북미 시장 등에서 벤츠, BMW, 크라이슬러 등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완성차 업체에 OE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타이어의 기술력과 품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라며 “OE 공급을 통해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2는 독일 아우디의 스포츠 쿠페 ‘TT’ 3세대 모델의 OE 타이어로 공급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의 주요 제품들도 벤츠, 아우디 등 독일 3대 명차 브랜드를 비롯해 세계 24개 자동차 업체에 OE로 공급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