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훈련빈도 예년의 20배… “김정은 명령땐 언제든 核실험”

  • 문화일보
  • 입력 2015-02-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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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훈련 한달 앞당겨
김정은 공개활동 30회중
10회가 군부대 방문 집중

헤리티지 “北 비핵화커녕
6자회담 복귀 뜻도 없어”


올 들어 북한의 군사 동향이 심상치 않다. 2015년은 북한이 ‘통일대국 완성의 해’로 선포한 해이다.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위한 고폭실험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25일 군 정보당국에 의해 확인된 점도 예사롭지 않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만 내려지면 언제든지 4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게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사이버전(戰) 능력이 한반도는 물론 미국 본토에도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북한군이 이례적으로 한 달 앞당겨 시작한 동계훈련을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어 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한판 전쟁 불사론’을 자주 언급하는 것도 흘려보낼 수 없는 대목으로 안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남은 것은 군사적 대응밖에 없다”며 위협 수준을 높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의 특별한 도발 징후는 아직 없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치고 빠지기식’의 대담한 군사 도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헤리티지 재단 보고서가 북한 정권이 대화 의지가 전혀 없다고 분석한 데는 군사력 우위에 대한 북한의 자신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는 물론이고 북핵 6자회담에도 복귀할 뜻이 없고 계속 핵무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이 언제든 한국을 기습 공격할 수 있도록 비무장지대(DMZ)로부터 144㎞ 이내에 병력의 70%를 전진 배치한 것에도 주목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는 부쩍 늘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동계훈련 기간에 총 30회의 공개활동 중 군부대를 10회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군의 훈련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앞서 20일 김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서해에서 진행한 섬 타격·상륙훈련 때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과 SA-2 지대공 미사일 등의 무기를 동원해 실제 사격을 감행했다. 서해 5개 도서를 겨냥한 훈련이다. 공중에서 11월 중순부터 AN-2기를 이용한 특수부대 공수 강하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훈련 빈도는 예년보다 20여 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10년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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