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동원훈련 때 M16 지급·야외서 숙영

설렁설렁 끝!… 예비군 훈련 대폭 강화

올해 예비군 훈련 때부터 동원훈련 시 M16 소총이 지급되고 야외 숙영 훈련 방식이 처음 도입되는 등 훈련 강도가 대폭 강화된다. 또 지금까지는 입소 예정시간 30분 후까지 지각 입소가 허용됐으나 올해부터는 정해진 입소 시간 후에 도착하면 불참 처리되는 제도가 시행된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예비군 훈련 시스템이 대폭 바뀐다고 27일 밝혔다. 국방부는 특히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오는 3월 2일부터 실시하는 예비군 훈련부터 교관 주도하의 수동형 훈련 방식에서 성과 위주의 자율참여형 훈련체계를 도입, 훈련 방식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원훈련은 현행 영내 동원훈련장 위주의 소극적 훈련 대신 앞으로 부대별 임무수행지역에서 숙영 또는 야외훈련을 실시해 실전적 훈련으로 강화된다. 연대 또는 대대 단위 동원훈련도 상비 사단·여단 규모의 전 부대 동시 통합 동원훈련으로 바뀐다.

예비군 창설과 함께 보급돼 48년째 사용돼온 카빈총은 내년까지 전량 M16 소총으로 대체된다. 또 지금까지는 측정식 합격제를 적용, 개인별로 훈련 인원 30% 범위 내 합격자에게 조기 퇴소 혜택이 주어졌으나 앞으로는 입소한 순서대로 조별 분대를 편성, 자율적으로 훈련과제를 선택한 뒤 평가에서 전 과제를 합격한 분대부터 일찍 퇴소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휴일훈련과 전국단위 예비군 훈련의 경우 지금까지는 훈련부과 이후에만 신청이 가능했으나 앞으로 희망하는 날짜에 신청이 가능해졌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