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의 스윙버릇 고치기>양발 모으고 오른손으로 클럽 페이스 정렬하는 게 바른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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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점점 알아갈수록, 구력이 쌓일수록 자신감은 높아지겠지만 사소하게 놓치는 것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연습 스윙 없이 급하게 스윙을 하는 게 좋은 사례겠죠. 어떤 분들은 연습 스윙 없이 치는 것을 자신의 자랑거리로 삼고, 남이 연습 스윙 하는 것을 시간을 끈다며 비난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초보자 때보다 덜 집중해서 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연습 스윙 없이 플레이를 진행하다 보면 스윙도 급해지고, 헤드의 무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감각이 무뎌진 상태로 볼을 치게 됩니다.

또 스윙이 빨라지다 보니 자칫 플레이의 리듬이 깨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스윙의 실수가 아닌, 사소한 버릇에 의한 실수로 어이없게 타수를 잃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좋습니다.

어드레스와 스탠스 볼의 위치 등 기본적인 셋업 자세를 확인하고, 볼을 치기 전에 연습 스윙 한두 번 정도는 해 주도록 합니다.

또한, 티 샷이나 세컨드 샷을 치기 위해 걸어갈 때 걸음걸이와 호흡도 중요합니다. 너무 빨리 걸어가서 스윙 준비를 하면 호흡이 가빠지고 서두르기 때문에 뒤땅이나 다른 미스 샷을 낳기도 합니다.

루틴을 지키면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크게 내쉬는 등 나름의 준비도 필요합니다. 호흡을 지키면 신체 리듬이 잡히기 때문에 서둘러서 생겼던 실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며 꾸준히 지키려고 한다면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안정된 플레이를 위한 루틴 방법을 알아볼까요.

첫째, 연습 스윙을 볼 뒤에서 한두 차례 해 주도록 합니다.

둘째, 볼 뒤에서 보내고자 하는 타깃을 바라보고 공략할 지점을 선택하고 머릿속에 새겨 놓습니다.

셋째, 천천히 볼 쪽으로 걸어와 어드레스를 잡아 줍니다. 이때 양발을 모으고 오른손으로만 클럽을 잡고 클럽 페이스를 보내고자 하는 타깃과 일직선이 되도록 맞혀 줍니다. 방향을 맞췄다면 고개를 들지 말고 좌우로만 움직이며 타깃과 클럽페이스가 올바르게 정렬이 됐는지 다시 확인해 봅니다. 그 후에 왼손으로 그립을 잡고 왼발부터 움직이며 스탠스를 서는 순서로 준비해 주면 일정한 루틴을 갖게 됨으로써 급하지 않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전반적인 플레이 속도는 빨리 해주어야 하지만 볼을 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만큼은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플레이하길 바랍니다.

서울 YMCA 티칭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