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작은개 사랑… TV출연 長毛치와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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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거주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실내에서 기르기 쉬운 작은 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TV 프로그램 등에 이 같은 소형 견이 등장하며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애견으로는 몰티즈, 시추, 푸들,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치와와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소형 견은 애견숍이 밀집한 서울 충무로 등 대부분의 애견숍 창문 앞에 배치돼 행인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소형 견의 인기는 도시화와 공동주거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박애경 애견협회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독일셰퍼드, 달마티안(달마시안), 시베리아허스키와 같은 중대형 견이 사랑받았지만, 마당이 사라지고 층수가 높은 공동주택이 많아지며 기르기 쉬운 소형 견이 선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애완견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구매 결정권자의 연령대가 낮아져 기르기가 편한 소형 견의 인기가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견은 인형과 같은 외모를 갖고 있고 애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몰티즈는 둥근 얼굴에 단추 같은 검은 눈과 코가 특징으로 밀폐된 공간을 좋아하고 좁은 정원에서 잘 지내 도시의 아파트 거주자들이 선호한다.

중국 왕실에서 길렀던 것으로 알려진 ‘사자개’란 뜻의 시추는 애교가 많고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요크셔 지방에서 집에 구멍을 뚫는 쥐를 잡기 위해 만든 교배종 요크셔테리어는 개량을 거듭해 작고 화려한 외모를 뽐낸다.

독일이 원산지인 푸들은 표준, 미니, 토이 등 세 가지 크기가 있는데 최근에는 가장 작은 토이 푸들의 인기가 높다.

최근 각종 TV 연예프로그램 등을 통해 애견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기도 한다.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장모치와와’(사진)는 큰 관심을 받으며 가격이 100만 원을 넘지만, 분양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