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훈련 결장… 류현진, 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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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지금 무리할 필요 없어”
시범경기 등판 늦어질 듯

류현진(28·LA 다저스)이 2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첫 선수단 전체 훈련에도 빠졌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틀 연속 훈련을 거르게 되면서 시범경기 등판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LA 타임스, ESPN 등은 이날 일제히 “다저스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선수단 전체 훈련을 시작했지만 류현진은 빠졌다”며 “전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구조적 이상’은 없었지만, 훈련 스케줄에서는 뒤처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등 근육에 통증을 느껴 26일 하루를 완전히 쉬었고, 이날은 실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머신 달리기만 했다.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MRI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인데 아직도 등 가운데 쪽이 뻐근하다고 해야 하나, 불편한 감이 있다”며 “캠프 초반이니 무리할 필요가 없고, (시즌 중에 다치는 것보다) 지금 아픈 게 차라리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28일에는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내일 봐야 안다”고 답했다.

특히 시범경기 초반 등판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한 번 더 불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은 아직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캐치볼 재개, 추가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과 휴식을 거쳐 실전 등판에 나서려면 적어도 1주일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류현진이 3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으로 시작하는 다저스 시범경기 첫 주에 마운드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돈 매팅리(54) 감독은 “팀 내에 현시점에서 류현진의 시즌 준비 스케줄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통증이 오래 이어진다면 그때는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릭 허니컷(61) 투수코치가 로테이션을 대략 정해놓았지만, 잭 그레인키(32)의 (팔꿈치) 상태도 봐야 하고 류현진의 등 문제도 변수”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