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네바모터쇼’ 내일 개막>‘SUV’ ‘고성능’ ‘실용성’ 키워드… 新車 130여종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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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콘셉트 ‘스포츠 스페이스’ · 혼다 소형 SUV ‘HR-V’ 첫 선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5 제네바 모터쇼’가 3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전 세계 220개 자동차 업체가 130여 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모터쇼로 한 해 시장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성능, 실용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6년 만에 나오는 3세대 모델인 신형 ‘올 뉴 투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살려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의 내·외관을 갖췄고 연비 등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쌍용차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지난 1월 국내 출시돼 인기몰이 중인 ‘티볼리’를 선보이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혼다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CR-V 보다 작은 엔트리급 소형 SUV인 ‘HR-V’를 선보이고, 르노 역시 기존 QM3와 QM5의 중간급인 신형 SUV ‘카자르’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SUV 신차가 쏟아진다.

유럽 시장의 회복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고성능 차량도 다수 출시된다. 먼저 아우디는 고성능 스포츠카 R8의 2세대 모델인 ‘뉴 아우디 R8’(왼쪽 사진)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뉴 아우디 R8은 각각 540마력과 610마력의 최고출력을 갖춘 두 가지 사양으로 선보인다.

페라리는 최고시속 335㎞에 이르는 ‘488 GTB’를 공개하고 람보르기니도 ‘아벤타도르 SV’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최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을 공개한다. 왜건과 해치백 등 실용성을 강조한 차량도 눈에 띈다. 기아차는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그랜드투어링(장거리 주행용) 왜건 모델인 콘셉트카 ‘스포츠 스페이스’(오른쪽)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3열 시트를 장착해 승차인원을 7명으로 늘린 ‘뉴 2시리즈 그란 투어러’를 메인 모델로 소개하고, 폭스바겐도 넉넉한 실내공간이 강점인 신형 ‘골프 GTD 바리안트’를 전시한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