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먹여 남편 둘, 시어머니까지… ‘미친 살해극’

거액 보험금 노린 끔찍한 범행… 친딸도 농약 든 음식 먹여

맹독성 제초제를 음료에 타 먹이는 수법으로 전 남편과 현 남편을 살해하고 시어머니까지 죽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이 같은 끔직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일 A(44)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2011년 5월 9일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맹독성 제초제를 음료수에 타 남편 김모(당시 45세)씨에게 먹여 살해했다. 이후 2013년 8월 재혼한 이모(당시 43세)씨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제초제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이런 식으로 두 남편을 죽인 뒤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또 재혼한 뒤 고부갈등을 빚던 시어머니(당시 79세)에게도 제초제를 탄 음료를 먹여 살해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친딸까지 제초제를 넣은 음식물을 먹여 입원치료를 받게 해 보험금 700만원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러나 잔인한 범행 뒤에 이를 숨기려 폐렴 등의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