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매출’ 이민호·수지 교제소식에 한류산업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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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한류 스타인 배우 이민호(28·왼쪽 사진)와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본명 배수지·21·오른쪽)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를 넘어 한류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24일 연예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연간 벌어들이는 돈은 웬만한 중소기업을 넘는 수준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20여 개 CF에 출연 중인 이민호의 1년 매출은 300억 원을 웃돈다. 수지는 중국인 2명이 속한 다국적 그룹인 미쓰에이의 멤버로서 중국어권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영화 ‘건축학개론’ 출연 이후 ‘국민 첫사랑’으로 인기를 끌며 CF퀸으로 도약했다. 그의 연간 매출도 100억 원에 육박한다. 23일 수지가 속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4995원으로 출발했으나 열애 소식이 보도된 직후 2.22% 하락하며 시가 총액 약 38억 원이 증발한 것이 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민호와 수지가 한류스타로서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는 실질적 매출을 한참 웃돈다. 이민호를 모델로 쓰는 면세점에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넘치고, 중국 방송사는 이민호를 1회 출연시키기 위해 한국으로 전용기를 보내기도 했다. 열애 소식이 보도된 23일 중국의 시나위러(新華娛樂), 펑황위러(鳳凰娛樂), 아이치이(愛奇藝) 등 다수 언론 매체는 두 사람의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에서는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끊임없이 회자됐고, ‘이민호 수지’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류스타의 스캔들은 한류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시적인 팬 이탈 현상도 나타날 수 있지만 좋은 만남을 이어간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한류 팬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