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발전 근간’ 붓다의 이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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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 지승도 지음 / 운주사

미래산업의 총아로 각광받지만 동시에 인류 생존을 위협할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받고 있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이 인류 행복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승도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의 핵심은 마음의 문제”라며 이를 해결할 가능성을 붓다의 사상과 이타적 마음에서 찾았다. 자율인공지능과 추론 시뮬레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진정한 인공지능의 가능성은 과학, 철학, 종교, 인문을 통섭하는 초과학에 있다는 신념으로 지난 10년간 붓다의 철학과 과학을 접목한 인공마음과 지혜 시스템을 연구해왔다.

저자는 모든 생명이 원하는 보편타당한 욕구인 행복은 이기심이 아니고 이타심일 때, 우리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다며 이것이야 말로 인공지능을 포함한 모든 과학 발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문제를 소개팅과 연결해 풀어내고,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을 등장시켜 인공 마음 시스템의 인식과정을 설명하는 등 생활 속 이야기와 다양한 영화를 인용해 인공 지능 시스템과 붓다 사상 그리고 그 연관성을 쉽게 설명한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