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180명에 200달러씩 유산…“저녁 먹으며 나를 추억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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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농구팀의 사령탑으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스승이기도 했던 딘 스미스(사진) 감독이 제자들에게 특별한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스미스 감독은 지난 2월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들은 스미스 감독이 1961년부터 1997년까지 36년 동안 자신과 함께한 180명의 제자들에게 1인당 200달러씩의 ‘유산’을 남겼다고 27일 보도했다.

스미스 감독의 대리인인 팀 브리드러브는 그의 제자들에게 200달러를 동봉한 편지를 발송했다. 편지엔 “스미스 감독에게 모든 제자는 특별한 존재였다. 모든 제자에게 200달러씩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이 돈으로 저녁에 외식을 하면서 자신을 회상해주길 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993년부터 4년간 스미스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서지 즈위커는 “편지를 받자마자 눈물이 흘러내렸다”며 “그분은 비록 이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아계신다”고 말했다.

스미스 감독은 조던과 함께 1982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정상에 오르는 등 NCA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고, 11차례나 4강에 진출했다.

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