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IB 가입’ 통보>6월 협정문 서명 … 이르면 연말 공식 출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한 기존의 국제기구와 협력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 자금 유동성을 지원해 아시아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발전 등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일반적인 다자개발은행과 마찬가지로 가입국에 대한 융자나 지급 보증,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회간접자본 등에 대한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배 구조는 총회(Board of Governors), 이사회(Board of Directors), 사무국(Management)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AIIB 설립은 다자 국제기구 설립 관례에 따라 앞으로 △협정문 서명(6월) △회원국 국내 비준절차 진행(하반기) △공식 출범(2015년 말~2016년 초)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21개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비공개로 교섭대표회의를 열어 앞으로 일정과 협정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그동안 가입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 배제돼왔다. 그러나 기존 예정창립 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오는 4월부터는 논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월 협정문 서명까지 창립회원국 간에 지분율, 부총재와 상임이사직 확보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지분은 국내총생산(GDP)을 주요 변수로 하여 산정될 예정이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