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5-03-27 14:48
리디아 고·김효주·박인비, 시즌 첫 2승 불꽃경쟁 벌여
‘코리안 군단’의 파워가 시즌 7번째 대회에도 이어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의 주인공은 지난해 LPGA투어에서 2승을 올렸던 이미림(25·왼쪽 사진)이었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낸 이미림은 7언더파 65타를 쳐 2위 청야니(26·대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미림은 티샷 정확도가 50%에 그쳤지만 아이언 샷 정확도(78%)와 퍼팅 호조(퍼트 수 25개)로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올 시즌 ‘위너스 그룹 멤버’ 리디아 고(18), 김효주(20·오른쪽), 박인비(27)의 선전도 이어져 시즌 첫 2승 탄생 가능성도 높였다. 리디아 고는 버디만 5개를 뽑아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이로써 ‘25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LPGA투어 역대 최다 언더파 라운드는 애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29라운드’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11개 대회 연속 톱10과 함께 49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도 노리고 있다.
지난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 데뷔 후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안은 김효주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박인비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를 2개, 그린을 3개 놓치고 퍼트 수도 28개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3퍼트를 포함해 보기 2개를 범해 더 이상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초청선수 전인지(21)도 4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지난주에 이어 미국 무대 적응력을 높여갔다. 10위권 내에 한국(계) 선수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즌 우승자 중에는 양희영(26)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 김세영(22)이 1타를 줄여 공동 48위, 최나연(28)은 3타를 잃어 123위로 추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청야니는 이날 1타차 2위에 올라 한국 선수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 주자로 나섰다.
또 최근 3개 대회에서 챔피언조에 나섰다가 한국 선수들에게 잇따라 패한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는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하는 기복으로 4언더파 공동 7위로 마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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