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00원·버스 150원’ 요금 오른다

6월부터… 마을버스는 100원↑

올 6월부터 서울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 요금이 각각 200원, 150원, 100원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19.0%, 14.3%, 13.3% 인상되는 셈이다.

7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관련, 시민 부담을 고려해 최대한 덜 올리는 ‘저(低)부담 2안(案)’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시 도시교통본부는 이 같은 안을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안해 중지를 모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300원, 200원, 150원씩 올리는 1안도 함께 고려했으나, 시의원들의 반대가 거센 데다 시민 저항도 만만치 않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열(새정치민주연합) 시의회 교통위원장은 “당초 2개 안을 놓고 저울질했지만 3년 만에 1안만큼 올리는 것은 시민 부담을 감안해 적절치 못하다는 게 시의원들의 대체적 여론”이라며 “시 입장도 고려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폭을 더 낮추진 않더라도 2안 수준으로 올리는 것까지는 의견일치를 본 상황”이라고 말했다.

7∼23일로 예정된 시의회 임시회 중 교통위원회 예비심사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심사 10일 전 의견청취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을 고려하면 늦어도 오는 10일 전까지는 이 같은 내용의 청취안이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임위원회 논의 후 본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시 물가조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관행상 본회의 통과 안건은 시에서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요금인상 협의를 진행 중인 인천시와 경기도도 비슷한 시기에 대중교통 요금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