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대학교수 어떻게 분류하나… 전임교원, 종신 보장 ‘테뉴어’…非정년인 ‘트랙’ 교수

대학교수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임교원과 비전임 교원으로 나뉜다. 국·공립대나 사립대 구분 없이 모두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석좌교수는 비전임 교원에 속한다.

◇전임과 비전임으로 나눠= 과거에는 전임교원의 경우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학장(단과대학 학장이 아닌 전문대학 등의 장), 총장으로 나뉘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전임강사라는 용어가 폐지되고 조교수로 통합됐다. 전임교원은 임용기간에 따라 나뉜다. 조교수는 학교에서 계약기간을 정하게 돼 있다. 조교수는 계약기간이 있거나 정년(만 65세)까지 임용을 보장하는 경우다. 교수는 원칙적으로 정년이 보장된다.

정년의 보장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정년보장 교원 임용 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 심사에서 연구실적, 학교에 대한 기여도 등을 감안해 정년 보장 여부를 결정한다. 보통 ‘테뉴어(tenure)’라고 하는데 독일에서 생겨나 미국으로 건너온 것이다. 정년을 보장해 줌으로써 교수들이 외부의 압력 또는 해고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유롭고 양심적으로 학문활동을 할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젊은 학자들의 업적을 평가해서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테뉴어를 부여하며, 일단 테뉴어가 되면 정년 없는 종신 교수직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일부 무능력한 테뉴어 교수가 해고되지 않고 학교에 남아 있거나 강의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비정년 트랙 교수들은 일반적으로 2년에 1번씩 재계약 심사를 받아 통과해야만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다.

비전임 교원으로는 시간강사, 겸임교수, 외래교수(의대), 석좌교수, 명예교수 등 다양하게 임용돼 교육·연구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대부분 1년 정도의 기간을 정해 놓고 보수 등을 결정한다. 자신이 강의한 시간을 계산해 보수를 받는 경우도 있고 수업을 하는 기간 동안만 보수를 받기도 한다. 시간강사나 겸임교수 등은 보수가 적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주요대학도 비전임이 많아=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를 보면 서울대의 경우 2014년 학부를 기준으로 (정)교수 1184명, 부교수 446명, 조교수 172명 등으로 전임교원이 1802명이다. 비전임 교원은 겸임교원 1명, 초빙교원 158명, 시간강사 1237명, 기타 비전임 교원이 644명 등 2040명이다. 비전임 교원이 전임교원보다 200명 이상 많다. 고려대도 2014년 서울캠퍼스 학부를 기준으로 (정)교수 727명, 부교수 312명, 조교수 155명으로 전임교원이 1164명이다. 비전임 교원은 겸임교원 27명, 초빙교원 121명, 시간강사 848명, 기타 비전임 교원 846명 등 1842명이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