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시’ 부산…‘지스타’ 내년까지 8년 연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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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축적된 영상 콘텐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게임산업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국내 다른 도시들의 치열한 경쟁을 뿌리치고 글로벌 게임대회인 ‘지스타(G★·사진)’를 2015·2016년 연속으로 다시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09년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 지스타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개최에 이어 8년 연속 개최가 확정된 셈이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푸 경신한 데다 게임산업 종사자, 해외 바이어들이 부산을 행사장소로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20∼23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의 게임 거래실적은 1억9814만 달러에 달했다. 생산유발효과는 1252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1957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료 관객만 해도 무려 20만2000명으로 지스타가 열리는 날에는 벡스코 앞에 관객들이 입장을 위해 장사진을 치는 것은 연례 행사가 됐다. 또 지난 2013년 서울에 있던 게임물 관리위원회가 해운대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 옆 부산영상산업센터로 이전한데 이어 14개 게임업체의 지사와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등 게임산업 인프라가 점점 튼실해지고 있는 상태다. 게임물 관리위원회는 게임물의 등급분류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게임산업과 게임문화의 발전을 도모하는 공공기관이다.

부산은 또 인근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9층)에 ‘부산 글로벌 게임센터’를 오는 9월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게임 기업들의 입주나 창업을 돕고 52개의 지역 게임 업체들의 컨설팅을 통해 연구개발과 게임 기획·시나리오·마케팅 등 게임의 전 제작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기관 및 대학 등과 연계해 게임제작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도권이 게임을 기획, 제작하는 곳이라면 부산은 게임을 즐기는 축제도시이자 게임을 사고파는 마켓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게임제작 분야도 확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