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몸 붓고 목 이물감 · 피로할땐… 필수지방산 덩어리 Duck(오리)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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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놀산·필수아미노산 풍부
콜레스테롤 억제·피로 해소
레시틴·비타민·칼슘도 듬뿍
노폐물 분해·신장기능 향상

본초강목에도 “기력 회복
혈액 순환·해독 작용 도움”

오리고기의 영양학 리놀산·필수아미노산 풍부 콜레스테롤 억제·피로 해소 레시틴·비타민·칼슘도 듬뿍 노폐물 분해·신장기능 향상 본초강목에도 “기력 회복 혈액 순환·해독 작용 도움”

오리의 약효는 오래전부터 인정을 받아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리고기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 몸의 열을 내려주고 몸이 허(虛)할 때 이를 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체내 장기가 조화롭게 운용되도록 해주기도 한다. 중국 명나라의 별록에는 오리고기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몸의 부기를 가라앉혀 준다고 했다. 몸에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하면 오리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도 허약체질의 환자가 오리고기를 먹으면 기력을 회복하고, 혈액순환과 해독작용을 도와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 등의 순환기 질환자들에게도 좋다고 한다. 병후회복, 음주숙취, 정력증강, 위장장애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가 왜 몸에 좋은지는 현대 사회에 들어와 과학적인 성분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고 다른 동물성 식품들과 달리 리놀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 예방에 좋다.

또한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한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있어 만성피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체력저하를 막아주고 집중력도 키워준다. 그리고 칼슘, 인, 칼륨 등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좋은 식품이다.

특히 오리고기에 함유된 리놀산은 콜레스테롤 억제에 효과적이어서 결과적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도록 하고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오리고기에 함유된 레시틴은 혈관에 엉겨 붙은 노폐물이나 기름덩어리 등을 분해 해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역시 우리 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레시틴은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체내에서 축적되는 독소 성분들은 수많은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 오리고기는 여러 독소성분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오리고기는 신장 기능을 높여 우리 몸속의 각종 중금속들을 몸 바깥으로 빼내준다.

그러면 갑상선 질환에는 오리고기가 어떻게 작용할까. 갑상선 환자들은 목에 생기는 불편한 느낌으로 인해 힘들어 하기 쉽다. 목 부분의 임파절 순환 기능이 떨어져서 목 부위가 답답하고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때 오리고기는 임파절 순환을 도와 갑상선 질환으로 생기는 몸의 이물감을 해소해 준다. 또한 갑상선 환자들에서 자주 나타나는 기침이나 가래 등에도 효과적이다.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소화기, 간, 신장의 기능이 약화돼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몸이 붓는 증상이 많이 생긴다. 이때 오리고기는 단백질을 공급해주면서도 위장의 기능을 해하지 않고, 부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좋다. 또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허열이 생기고 몸의 진액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오리고기는 진액을 보충해준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에게도 좋고 갑상선암 수술 후 보양식으로도 많은 효과가 있다.

한편 오리고기는 피부에도 좋다. 라이신, 발린 등의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조직에 콜라겐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오리고기의 불포화지방산도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특히 갑상선 질환으로 피부 색깔이 어둡거나 칙칙해지고,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오리고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다른 동물성 식품에 비해 인기가 높지만,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지나친 단백질, 지방 등으로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 결국 체중을 증가시키고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적당량을 먹는 것을 권장한다. 그럼에도 많은 육류 중에 오리고기가 갖고 있는 여러 장점을 생각한다면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현대인들의 편중된 식습관에 균형된 영양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식품이다.

글 =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