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동맹, 한국 친구들 생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마크 리퍼트(왼쪽) 주한 미국 대사가 14일 오후 서울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지난 3월 5일 피격 당시 도움을 받았던 인사들을 초청한 리셉션에서 문화일보 신보영 기자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송 등 도움준 인사 초청
본보 기자엔 친필 편지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3월 5일 흉기 피격 당시 병원 이송과 치료를 도와준 인사들에게 14일 직접 감사를 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동 대사관저에서 ‘당신의 특별한 성원과 우정에 감사하며’라는 제목으로 열린 감사 리셉션에서다. 행사에는 당시 리퍼트 대사를 병원으로 이송한 종로경찰서 세종로파출소 류재훈·김경호 경위와 리퍼트 대사가 1차로 이송된 강북삼성병원 전문의 김유진 교수, 리퍼트 대사의 치료를 전담했던 정남식 연세의료원장과 유대현·인요한·최윤락 연세세브란스 병원 교수 등이 초청됐다. 리퍼트 대사는 당시 현장에서 범인 김기종(55) 씨를 제압한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등 3명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최진욱 통일연구원장,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당시 현장에서 119와 경찰에 신속하게 전화하고 리퍼트 대사의 병원 이송을 도왔던 문화일보를 포함한 언론사 기자 2명도 이날 행사에 초청됐다. 리퍼트 대사는 왼손을 여전히 붕대로 감고 있었지만 표정은 아주 밝았다. 일일이 참석자들과 인사하면서 함께 사진 촬영에 나서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감사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면서“진정한 동맹은 난관이 왔을 때 힘을 발휘하며, 한국은 앞으로도 미국의 가장 중요한 친구이자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특히 리퍼트 대사는 “건강해요” “기분 좋아요” 등 중간중간에 한국어로 말했고, 피습 직후 첫 트위터에서 밝혔던 “같이 갑시다”로 끝을 맺었다.

앞서 리퍼트 대사는 이날 행사에 초청된 인사들에게 초청장과 함께 감사편지도 발송했다. 리퍼트 대사는 문화일보 기자에게 보낸 감사편지에서 “당신의 빠르고 신속한 대처가 더 나쁜 시나리오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줬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감사편지에는 “당신의 용감하고 용기 있는 대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말미에 친필로 쓴 별도의 감사인사도 포함돼 있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