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20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게재 일자 : 2015년 04월 17일(金)
‘권력의 맛’에 물든 시골마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닭장 속의 여우 / 에프라임 키숀 지음, 정범구 옮김 / 삼인

건강이 안 좋아져 요양차 산속 외딴 마을 킴멜크벨로 온 노쇠한 정치인 둘니커는 자신을 못 알아보는 마을 사람들의 ‘야만성’에 치를 떨며 이 마을을 ‘선진화’하기로 마음먹는다. 그가 추진하는 선진화는 모두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나누며 차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을 허울뿐인 ‘권력’으로 유혹해 자신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게 하는 것이다. 순박한 시골 사람들은 처음에는 둘니커를 무시하지만 점차 권력의 맛에 중독되고, 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서로 헐뜯으며 폭력까지 쓰게 된다.

정치인과 정치판을 풍자한 이 소설은 가해자와 피해자, 선과 악을 구분 짓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인간상을 조명한다. 가벼운 말장난으로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평화롭던 마을이 질시와 음해, 증오로 들끓게 된 것이 정치를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의 탐욕스러운 본성이 드러난 건지 판단하게 한다.

헝가리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이스라엘 국민 작가인 저자는 마을 사람들을 피해자로 몰아가지 않고, 그들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여우’를 닭장에 가두는 반전을 일으키게 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조국 딸 유급에도 장학금… 野 “정유라 사건 再版”
▶ 홍진영 언니 홍선영 20㎏ 감량 하고…결국 병원 신세
▶ “조국 일가 의혹 수사해달라”…이언주, 검찰에 고발장
▶ 물·바람에 몸 숨기는 ‘투명 미사일·잠수함’ 나올까
▶ “75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실질적 오너는 조국의 친척”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다른 학생 장학금 빼앗아 가” 학교측 “절차상 하자는 없어”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2차례나 유급을..
mark“75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실질적 오너는 조국의 친척”
mark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여성 저항하자 벤츠 훔쳐 줄행랑
홍진영 언니 홍선영 20㎏ 감량 하고…결국 병원 신..
16세 청소년, 일가족 5명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조국 일가 의혹 수사해달라”…이언주, 검찰에 고발..
line
special news 탬파베이 최지만, 최고의 날…9회말 끝내기 역전..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9회 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

line
원통형 미끄럼틀 갇힌 10살 어린이 중태…업주 등..
“‘한강시신 살해’ 종로서에 자수하라” 경찰 피의자..
물·바람에 몸 숨기는 ‘투명 미사일·잠수함’ 나올까
photo_news
구혜선-안재현 소속사 “누구보다 이별 원하지..
photo_news
안 떨어지는 스타 몸값, ‘드라마 폐지’의 주역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스위스재단 “루브르 소장품은 복제품…‘젊은 모나리자’가 진품..
[인터넷 유머]
mark답답한 남편 스타일 5 mark외부 음식 반입 금지
topnew_title
number “고양·파주 차량까지 몰려 교통지옥…신분당..
美, 호르무즈 비용 포함 ‘50억달러’ 방위비 분..
“한명만 상처받길 원치 않아”…두 여성과 동..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접수 급증… 3년간 5..
나라 이 지경인데… 총선에만 목매는 민주-..
hot_photo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카’ 출격
hot_photo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hot_photo
옷처럼 입는 로봇 개발…“걷기·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